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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돈 2억' 중학생이 짠 사이버 도박판…10대도 베팅

아시아교정포럼 [2024-04-19 18: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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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돈 2억' 중학생이 짠 사이버 도박판…10대도 베팅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또래 명의 계좌로 수억원을 송금받아 룰렛 게임 등에 베팅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도박 서버를 운영한 청소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장소 등 개설 등의 혐의로 성인 운영자 A(20대)씨를 검찰로 구속 송치하고, 총책 B(중학생)군 등 10명(중학생 5·고교생 3·대학생 2)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C군 등 5명(중학생 3·고교생 2)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군 일당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578명으로부터 2억1300만원을 송금받아 룰렛 등 21종의 도박에 베팅하게 하는 수법으로 도박 서버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게임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디스코드와 연동해 도박 서버를 운영했다.

A씨는 도박 서버 운영계좌를 제공하고 충·환전 승인 등을 관리했다. 청소년 총책인 B군은 계좌 구매와 자금 공급, 직원(관리자) 모집, 업무지시, 환전 등 도박 서버의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했다. 나머지 청소년 일당은 서버 관리, 충전 승인 및 채팅 관리, 이용자 문의처리 등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C군 등 청소년 5명은 총책 B군에게서 돈을 받고 자신의 계좌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D군 등 98명은 이들이 운영한 도박 서버에서 돈을 걸고 바카라, 룰렛 등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도박 서버 이용자들은 친구의 소개를 받거나, 친구가 하는 것으로 보고 검색을 하거나, 초대 링크와 다른 게임서버 배너 광고 등을 보고 도박 서버에 접속했다.

도박 혐의자인 98명 중 96명(초등생 1·중학생 74·고교생 21)은 청소년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에는 4개월 동안 325차례 입금해 베팅을 하는 등 도박에 218만원을 쓴 고교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