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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감옥

아시아교정포럼 [2018-06-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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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감옥

                                                      







'감옥'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전 바로 '죄수'가 떠오르는데요, 죄 지은 사람을 벌하기 위해 사회에서 격리시켜 일정기간 가두어 두는 감옥을 활용한 사례는 고대 이집트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세계에는 어떤 감옥들이 있을까요?

 

 







 

우리나라에는  법무부 교정본부 산하에 4개의 지방교정청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각 구역의 감옥들을 관리하는데, 지방교정청 산하에는 15개소, 대구지방교정청산하에는 18개소, 대전지방교정청산하에는 10개소, 광주지방교정청산하에는 제주도를 포함하여 8개소가 있습니다. ?

 

  

우리나라는 교도소와 구치소로 나뉘고 있는데요. 이 둘의 차이점을 은 이렇습니다.  

 

 

 


 

<청송교도소(네이버 이미지)>

 

 

교도소는 자유형을 받은 수형자를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국가의 수용시설입니다. 이곳에서는 사회에 복귀 시에 새로운 삶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는 교화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일반교도소와 소년교도소로 또 한 번 나뉘는데요. 소년교도소에서는 만20세 미만의 수형자를 수용하고 있습니다.

 

 


 

<영등포구치소(네이버이미지)>

 

 

구치소는 구속영장의 집행을 받은 형사피의자 또는 형사피고인을 수용하는 국가기관입니다. 미결 수용자를 수용한다는 점에서 교도소와는 다른 점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세계의 감옥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우리나라의 서대문 형무소입니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고난과 아픔을 간직한 역사의 현장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사람이라면 대부분 알고계신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을사조약이후 일본이 조선을 다스리기 위해 만든 시설로 독립을 위해 저항했던 많은 조선 사람들이 수용되었습니다. 1908년 경성감옥으로 만들어져 1912년 서대문형무소로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두번째, 매우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인 중국의 뤼순감옥입니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뤼순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나라말로는 여순감옥이라고도 합니다. 

이곳은 항일지사와 사상범을 닥치는 대로 체포하여 수감하였고 주로 한국인, 중국인, 러시아인 등이었으며 그 수가 연간 2만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수많은 수감자들이 형무소 안에서 처형당하기도 했고 우리나라의 안중근 의사도 이곳에 수감되어 순국한 곳이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영국의 런던탑입니다. 런던탑은 런던에서 가장 오래 된 건축물로 손꼽히고 있는데, 본래 감옥이 아니었다는 특이사항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1603년까지는 왕궁이었지만 나중에는 그 의미가 변질되어 주로 정치범의 감옥으로 사용되었고 오랜 기간 동안 고문과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런던탑 주위에는 까마귀들이 많아 음침한 분위기를 형성한다고 하는데요. 신기하게도 까마귀들이 영영 떠나버리면 탑이 무너져 버린다는 전설이 있어서 런던탑과 까마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프랑스의 바스티유감옥입니다. 왼쪽그림은 과거의 바스티유감옥의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은 과거 바스티유감옥이 있었던 자리에 7월 혁명 기념탑이 세워진 모습입니다. 바스티유감옥은 감옥의 의미보다는 프랑스의 전제정치를 상징하는 의미가 더 컸다고 전해집니다. 

프랑스혁명 당시 이곳에 수감되어 있는 사람은 고작7명이였고 죄명 또한 화폐위조, 정신병자 등이었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갇혀 지낸 죄수도 많았던 만큼 탈출을 기도했던 죄수들도 많았는데요. 영화 빠삐용처럼 말이죠. 그래서 이번에는 이런 세계의 유명한 감옥 중에서도 가장 잔인하고 악명 높았던 감옥을 알아보겠습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알카트라즈 감옥입니다. 이곳은 탈출 불가능한 감옥 이라고도 불리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절벽으로 이루어진 고립된 섬인데다가 주변의 물살이 강하고 난폭한 상어 떼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1963년 유지비의 문제로 폐쇄되어 현재는 관광지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공식적으로는 탈옥수가 0명으로 기재되어 있으나 탈옥을 시도한 3명의 죄수가 행방불명으로 아직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이들에 대해서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요. 그들은 정말 무사히 이곳을 빠져나간 것일지 궁금해지네요. 

 

 

 



 

두 번째는 이스턴 스테이트 교도소입니다. 1829년부터 1971년까지 운영되었으며 건축당시 미국에서 가장 큰 공공시설로 이후 생겨날 교도소들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주로 악명 높은 범죄자들을 수용하여 격리시스템을 도입했었으나 그로인한 부작용과 수용인원이 많아지면서 1913년부터 공동 교도소로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다양한 예술과 역사전시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악명 높았던 교도소라 그런지 어두컴컴하고 음침한 분위기네요. 

 

이렇게 과거에  흉악한 범죄자들을 수용했던 감옥의 계보를 잇는 현대의 감옥은 어떤 곳이 있을까요?

 

 









 

현대의 엄격한 감옥 그 첫 번째가 바로 ADX 플로렌스 교도소입니다. 철통감시를 자랑하는 이곳은 폭력성향이 강한 강력범들이 수감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모두 독방을 사용하며 전원배식을 받는다고 합니다. 또한 일주일에 9시간만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수감자들끼리의 범죄를 예방해준다고 하네요. 외벽만 봐도 철통감시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가 산 쿠엔틴 교도소입니다. 1854년부터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감옥 중 한곳입니다. 이곳은 초창기부터 혹독한 가혹행위 감옥으로 유명한데요. 그래서인지 악명 높은 죄수들이 많이 수용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일반적인 감옥처럼 보이지만 2005년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이 환경이 열악하여 폐쇄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무거운 죄를 지은 죄수들에게 악명 높은 감옥이 있다면, 이런 곳도 있나 싶을 정도의 이색적인 교도소가 있다고 합니다. 

 

 









 

그 첫 번째가 저스티젠트롬 레오벤 교도소입니다. 사람들은 줄여서 레오벤 교도소라고도 부른다고 하는데요. 이곳은 극악무도한 중범죄자는 수용될 수 없고 주로 간단한 절도를 저지른 경범죄자만 수용한다고 하는데요. 

이 감옥은 건축 디자이너인 Joseph Hohensinn가 설계했으며 호화 교도소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런 감옥이 존재하는 것이 믿겨지십니까? 도저히 외관만으로는 감옥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레오벤 교도소의 내부 모습입니다. 헬스장, 체육관 같은 각종 편의 시설이 있으며 발코니가 있는 침실에는 책상과 TV가 설치되어있습니다. 게다가 모든 수형자는 사복을 입고 생활하고 24시간 언제든 가족면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마치 이곳은 5성급 호텔을 떠올리게 합니다.

 

 

 



 

두 번째는 뉴질랜드의 대도시인 오클랜드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마운트 이든 교도소입니다. 고층 빌딩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1인 1실이 기본이고 현대식 디자인과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요. 이곳의 공사비용은 자그마치 2억 달러(약2159억 원)가 넘어 한 때 논란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 교도소의 담당 장관은 “교도소는 범죄자들을 격리시키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삶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무게중심을 두어야한다.” 라고 했습니다. 딱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가 이런 초호화 시설에 수용된다면 사람들은 범죄를 더 쉽게 생각하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 번째는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할덴 펭셀 교도소입니다. 쇠창살이 없는 감옥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권을 존중해주는 교도소로 인정받았는데요. 이곳의 건설비용은 자그마치 13억 크로네(2500억 원)가 들었으며 다 짓는데 1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다고 하네요.

 

 





 

할덴 펭셀 교도소의 내부와 외부 모습입니다. 1인당 방과 거실, 주방이 주어지고 승마장과 체육관 도서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곳이 감옥이라니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네번째는 영국의 샤크 감옥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이 감옥은 1856년에 지어져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대 수용인원은 2명이며 최장 하루를 복역한다고 하는데요. 얼핏 보면 물건보관 창고 같지 않나요?

 

 





 

다섯 번째로는 노르웨이의 바스토이 교도소입니다. 섬 전체가 교도소인 이곳은 친환경교도소이며 태양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고 하는데요. 수용인원은 약100명 정도라고 합니다.

 

 





 

모든 재소자들은 8:30부터 15:30까지 각자 맡은 일을 하고 직접 유기농 채소를 재배합니다. 남은 농산물은 다른 교도소에 판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곳은 정해진 규율을 어길 시 바로 철창이 있는 감옥으로 돌아가야 하는데요. 그러나 그런 일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또 하나 신기한 점이 다른 곳의 감옥에서 출소한 재소자들의 재범률은 70%인데 반해 바스토이 감옥을 출소한 재소자들의 재범률을 보면 16%밖에 되지 않다고 하네요. 이것은 자신의 일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익히게 해주는 이곳의 규율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볼리비아의 산페드로 교도소입니다. 하나의 마을 같은 모습인데요. 이곳은 선거를 통해 대표자를 선출하여 지켜야 될 규칙을 스스로 정하고 만약 이것을 어길 시 다른 재소자들로부터 벌을 받는다고 합니다. 

재소자의 가족입소도 허락되며 이 안에서 각자 경제활동을 하며 살아갑니다. 이런 특이한 교도소는 볼리비아의 재정 상태로 인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이런 이색교도소들이 들어서는 이유는 점점 수감자들의 인권과 생활방식이 감옥 안에서 존중되면 감옥 밖에서 올바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인권존중이 기본이 되어 변화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이색교도소와 더불어 아예, 각 나라에서는 옛 감옥을 현대식 호텔로 개조하거나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인기있는  몇 곳을 소개드립니다. 

 

 

 

 

 

 




 

미국의 보스턴 시내에는 서포크 카운티라는 교도소가 있었습니다. 이곳은 1851년부터 운영되었는데요. 1973년 미국 대법원에서 과밀수용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받은 뒤 점점 쇠락하여 1990년에 문을 닫게 됩니다. 그 후 오랫동안 방치되다가 1억 5천만불을 들여 호텔로 새롭게 단장하는데요. 정말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모습이죠? 현재는 리버티 호텔로 불리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카타자노카 섬에는 카타자노카 교도소가 있었습니다. 이곳은 핀란드가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시절인 1837년에 만들어져 2002년까지 사용되다가 1500만 유로를 들여 지금의 카타자노카 호텔이 되었는데요. 기본 골격을 유지해야한다는 엄격한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호텔 곳곳에서 예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라 꽤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한 번쯤 가보면 인상 깊게 추억에 남을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음침한 감옥들이 버려져 흉물이 되 것이 아닌 사람들에게 추억을 주는 장소로 변신시킬 수 있다니 너무 신기한데요. 누가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었는지는 몰라도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의 여러 유형의 감옥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무섭도록 엄격한 감옥도 있었고, 시민의 세금으로 이렇게 운영해도 되나 싶을 정도인 이색적인감옥도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감옥이란 죄를 지은사람을 위하는 것이 아닌 죗값을 치르기 위한 곳입니다. 죄수의 인격과 인간다운 생활에 대한 보장도 좋지만 감옥에 대한 기본적인 역할이 변질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그 모든 운영비가 일반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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