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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정프로그램이 재범률 낮춰

아시아교정포럼 [2017-03-2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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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교정프로그램이 '재범률' 낮춰

[뉴시스] 입력 2016.10.02 05:36


【서울=뉴시스】 = 독서가 범법자들의 재범 확률을 낮추는 효율적인 교정 수단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온라인 신문인 쿼츠(QUARTZ)는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밥 웨슬러 교수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독서를 통한 삶 바꾸기(Change Lives Through Literature)‘라는 이름의 재소자 대상 독서 교정프로그램을 여러 주에서 운영해온 주인공이다.

신문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회전문 법정’으로 불리던 한 지역사회 법원 판사의 도움으로 1991년 시작됐다. 형을 살고 출옥한 뒤에도 다시 죄를 짓고 잡혀와 재판을 받는 범죄자들이 많다는 판사의 하소연을 들은 웨슬러 교수는 감옥에 도서를 공급하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강의에 참석해 책을 읽고 달라지는 학생들의 변화에 착안했다.

이 프로그램은 성공적이었다. 이 독서 교정 프로그램에 참가한 재소자 그룹은 출소 후 1년간 19%에 달하는 재범률을 보였다. 반면 이 프로그램의 수혜를 입지 못한 또 다른 실험 대상 그룹은 같은 기간 45%가 다시 범죄를 저질렀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재소자들의 재범률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은 독서가 재소자들에게 ▲공감의 능력을 배양하고 ▲사회에서 전과자들이 겪기 쉬운 모멸감에 맞서는 법 등을 가르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재소자들은 독서를 통해 등장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자존감도 높였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재소자들이 이러한 사례로 꼽은 도서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다. 한 재소자는 상어와 사투를 벌이는 소설 속 등장인물 산티아고를 통해 마약을 이겨낼 의지를 길렀다고 고백했다. 웨슬러 교수는 “소설속의 인물이 이 재소자의 친구가 됐다”면서 “산티아고가 이 재소자의 삶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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